결말의 반전보다 기대감을 더 반전시킨 영화 살인소설!


(※ 본 리뷰에는 전반적인 내용과 결말이 포함되어 있는 점을 사전 공지합니다.)


살인소설 (True Fiction, 2017)

개봉일 : 2018. 04. 25

감독 : 김진묵

배우 : 지현우, 오만석, 이은우, 김학철, 조은지


살인소설의 줄거리

거짓말, 부패한 정치인, 더러운 돈, 함정, 의문의 죽음… 소설은 그렇게 시작됐다!

지방선거에 나설 집권여당 시장 후보로 지명되며 인생 최고의 순간을 맞은 ‘경석’(오만석).

 유력 정치인인 장인의 비자금을 숨기러 애인 ‘지영’(이은우)과 함께 별장에 들렸다가 수상한 청년 ‘순태’(지현우)를 만나고,

 작은 거짓말로 시작된 사건은 예상을 벗어나 점점 커져만 간다. 

 

 더러운 돈, 스캔들, 살인사건, 한 권의 소설, 서서히 밝혀지는 그들의 과거!

 경석과 순태 일행의 호수 별장에서의 하룻밤은 누군가 미리 설계한 함정인 듯 위태롭게 전개되는데..


살인소설 리뷰(Review)


영화 살인소설은 현직 국회의원인 장인인 염정길(김학철)의 비자금을 숨기기 위해

애인 이지영(이은우)와 함께 장인의 별장을 방문하게 되고

별장 관리자 김순태(지현우) 만나면서 스토리 전개가 시작된다.

영화 초반에 경석(오만석)은 공직자로서의 자질과 양심은 찾아볼 수 없는

모습을 시종일관 보여주게 된다.

아내의 친구와 바람을 피우고 있고, 난폭 운전으로 사람을 다치게 만들고 개를 죽게 만들었지만

양심의 가책과 미안해하는 모습은 전혀 보이지 않는 그런 캐릭터!



별장 관리자 순태(지현우)는 자신의 개를 죽인 범인이 경석(오만석)이라는 것을 알고 있지만

시종일관 모른 척하는 모습을 보여주는데 알고 봤더니 경석이 별장으로 오는 동안

죽인 개의 주인은 순태였고, 차로 치고 간 사람과 슈퍼에서 폭행했던 사람도 출동했던

 경찰 또한 순태와 잘 알고 있는 형, 동생 사이였다. 이들은 그 간에 발생했던 사건들을

경석을 협박하며 합의금으로 4천만원을 요구하게 되고

경석은 강하게 저항하는 모습을 보이는 듯했지만 결국은 약점 앞에서 굴복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힘 있는 자의 당당함과 오만함을 보여주는 모습이었는데

결국 무릎 꿇는 모습은 힘 있는 자 앞에선 숙이고

서민에게는 갑질하는 소위 권력을 가진 사람들의 양면성을 느낄 수 있었다.



지은(조은지)은 경석의 아내지만 현재 외도하고 있고

아내로서의 모습은 전혀 찾아볼 수 없는 캐릭터이다.

남편을 우습게 여기지만 자신의 친구와 바람 피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분노하면서

별장으로 출발하게 된다. 오는 길에 경석과 지영을 발견하고 그대로 차로 돌진해서

고의로 사고를 내고 분노한 나머지 다친 지영을 죽이고 만다.



우여곡절 끝에 경석은 순태 일당을 전부 죽이고 사건을 마무리하고

일상으로 돌아가 시장 당선 유력자가 되지만

순태가 죽기 전에 발송했던 소설과 CCTV 영상이 공중파에 반영되면서 영화는 결말을 맺게 된다.



영화 살인소설은 정치인들이 야망을 위해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모습과 거짓과 부정부패를 사실적으로 묘사하고

이들을 향한 서민들의 응징으로 통쾌함을 안겨주려는 의도를 가지고 제작된 영화이다.

거짓과 부정부패, 윤리와 양심은 찾아볼 수 없는 태도를 보여주기 위한 의도는

충분히 반영된 영화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순태와 기석의 만남부터 순태가 살인소설을 기획하는 동기와

그 개연성을 전혀 알 수 없기 때문에

사실 황당하고 억지스러운 연결과 인위적인 반전을 꾀하는 연출에서

어떤 반전도 감흥도 느낄 수 없었다.

영화의 장르가 스릴러라는 것도 솔직히 잘 이해가 되지 않는다.

서민들의 응징을 보여주려고 했다고 하는데

사실 그냥 같은 범죄자로 보일 뿐이지 전혀 서민적인 모습은 찾아볼 수 없었다.

"살인소설" 이 네 글자는 흥미와 상상력을 유발하는 소재임에 틀림없지만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는 스토리와 캐릭터 설정은 도무지 납득이 되지 않는 모습이었다.

교훈적인 의미를 담고 있지만 그저 킬링타임용 영화 일 뿐

다시 보고 싶지 않은 영화였다.

개인적으로 평점을 준다면 10점 만점에 3점도 아깝다는 생각이다.

그래도 주연/조연 배우들의 연기는 구멍 없이 훌륭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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