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밌는 공포영화 해피 데스데이, 결말과 범인은?


(※ 본 리뷰에는 영화의 전반적인 스토리와 결말이 포함되어 있음을 사전 고지합니다.)


■ 해피 데스데이 (Happy Death Day, 2017)

■ 개봉일 : 2017.11.08

■ 감독 : 크리스토퍼 랜던

■ 주연 : 제시카 로테, 이스라엘 브로우사드

■ 장르 : 미스터리, 공포, 스릴러


영화 해피 데스데이 프롤로그 및 줄거리

"죽을 때까지 놀아줄께!" 생일날 반복되는 죽음이라는 특별한 선물을 받은 여대생의 끝나지 않은 파티

해피 데스데이는 저예산 대박 흥행 영화 '겟아웃'을 만든 공포영화계의 디즈니라고 불리는 제작사 블룸하우스에서 만든 작품입니다. 겟아웃이 생각하지 못했던 신선한 충격을 안겨줬다면 해피 데스데이는 영화 포스터에서 느껴지는 사탄의 인형과는 달리 전혀 무섭지 않고 오히려 재밌는 공포영화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해피 데스데이 리뷰(Review)


영화는 '트리'(제시카 로테)가 자신의 생일날 아침 술이 덜 깬 상태로 낯선 남자 '카터'(이스라엘 브로우사드)의 기숙사 방에서 깨어나면서 시작됩니다.



카터의 방에서나 나와 자신의 숙소로 돌아온 '트리'는 같은 방 룸메이트 '로리'가 준비한 생일 컵케이크를 겁나 성의 없이 받아서 친구가 보는 앞에서 쓰레기통에 버리게 됩니다.



룸메이트 로리가 간호사로 있는 병원을 찾은 '트리'는 '로리'의 충고를 무시한 채 유부남 의사와 부적절한 관계를 맺고 있었습니다.



저녁 늦게 친구들이 준비한 생일 파티에 참석하러 가는 트리. 가는 길에 수상한 오르골을 발견하고 잠시 멈춰 서는데 뒤에서 수상한 가면을 쓴 사람이 트리를 쳐다보고 있습니다. 그리고 결국 살해당하게 됩니다.



살해당하자마자 다시 잠에선 깬 트리는 이제 처음 본 카터가 낯이 익고 그날 일어나는 일이 어디선가 본듯한 똑같은 상황이 펼쳐져 이상한 느낌을 가지게 됩니다.



그리고 다시 저녁때 자신의 생일 파티에 참석하기 위해 출발하게 되고 자신이 살해당했을 당시 상황과 동일한 오르골이 놓여 있는 것을 발견하고는 다른 길로 파티에 참석하게 됩니다.



파티장에서 남자와 단둘이 즐기기 위해 룸에 있던 트리는 그곳에서 또다시 가면 쓴 범인에게 살해당하게 됩니다.



다시 카터의 방에서 놀라 잠에서 깬 '트리'는 이 모든 상황이 꿈이 아님을 인지하게 됩니다. 그리고 자신의 방에서 창문을 막고 문을 막아 범인이 올 것에 대비를 하게 됩니다.



하지만 범인은 이미 방 안에 숨어 있는 상태였고 몸싸움을 벌이게 되지만 결국 또다시 살해당하게 됩니다.



자신에 일어난 일을 카터에 털어놓고 잠시 믿지 않던 카터는 트리에게 조언하게 됩니다. 어차피 죽어도 다시 같은 날에 깨어나는 무한 인생을 살아가고 있으니 스스로 주변에 의심되는 사람들을 조사하면서 살인범을 찾으라고 합니다.



그렇게 '트리'는 의심스러운 사람들을 기록해가면서 주변을 계속 조사하기 시작하고 역시 번번이 범인에게 살해당하게 됩니다.



살해당하고 아무렇지 않게 깨어났지만 죽음이 거듭될수록 지친 트리는 결국 쓰러져 병원에서 깨어나게 되고 불륜남이었던 의사 선생한테 현재 엑스레이 영상으로는 너는 죽었어야 된다는 충격적인 소견을 듣게 됩니다.



병원까지 나타난 범인을 피해 필사적으로 도망치는데 성공했지만 느닷없이 만난 경찰에게 무면허로 붙잡히게 되고 결국 또다시 나타난 범인에게 살해당하게 됩니다.



그러던 중 우연히 TV에서 살인마와 관련된 뉴스를 보게 되고 '트리'는 그 범인이 자신의 살인범이라는 걸 직감하고 사투 끝에 결국 범인을 총살하게 됩니다.



그리곤 카터와 방에서 내일이 오길 희망하면서 잠이 들게 되지만 다음 날 여전히 똑같은 하루가 시작됩니다.


영화 해피 데스데이 결말 그리고 범인은 누구?

여기서부터가 핵심 내용으로 이걸 읽는다면 영화를 보는 재미 자체가 없어질 수 있습니다. 자신을 살해한 범인이라고 확인했던 용의자를 해치웠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같은 날이 이어지는 트리는 당황하며 자신의 방을 찾아가는데 거기서 '로리'를 마주치게 되면서 느닷없이 셜록홈즈와 에르큘 포와로가 빙의하면서 엄청난 추리를 하기 시작합니다.



매일같이 자신에게 건넨 컵케이크에 독을 넣었다고 말하면서 자신이 그걸 먹지 않자 병원에 붙잡혀 있던 살인마에게 자신을 죽인 칼과 가면을 갖다 놓고 위장을 한 것이라고 말하면서 '로리'를 살인범으로 지목하게 되고 경찰에 신고하겠다는 말에 결국 로리와 사투를 벌이게 됩니다.



그리고 로리는 트리의 드롭킥에 맞아 장렬하게 전사하면서 영화는 결말을 맺게 됩니다.


과연 '로리'는 왜 '트리'를 죽이려고 했을까요?


이 이유는 결말을 알고 난 시점에야 찾을 수 있습니다. 앞에 이야기에서 '로리'가 근무하는 병원으로 '트리'가 방문을 하게 되고 '로리'가 부적절한 관계에 대해서 충고하는 장면이 나옵니다. 당시 트리는 니가 상관할바가 아니라며 무시해버립니다. 알고 보니 '트리'가 바람을 피고 있는 유부남 의사는 '로리'와도 바람을 피고 있었던 것입니다. 자신이 바람을 피는 유부남이 다른 여자를 찾고 있으니 죽이려고 했던 것입니다. 참 어처구니 없는 스토리입니다.


주관적인 총평

정말 오래된 영화지만 같은 타임 루프를 소재로 했던 사랑의 블랙홀을 떠오르게 만드는 영화였습니다. 영화 자체는 그저 금발의 여주인공이 생일날 죽었다가 다시 살아나는 무한 루프를 소재하고 있습니다. 이는 시청자들이 앞으로 스토리가 어떻게 진행될지 너무 쉽게 예측할 수 있는 그저 뻔한 영화라고 표현할 수도 있습니다. 살해당하고 다시 현실에 돌아오는 당황스러운 상황이지만 영화는 여주인공이 점점 그 상황에 익숙해지고 코믹한 대사, 표정, 장면을 보여주면서 심각하고 진지한 상황을 시청자로 하여금 매우 가볍고 유쾌한 상황으로 느끼게끔 연출하게 됩니다. 영화 내내 죽고 죽이는 장면이 대부분임에도 결코 공포적인 느낌이나 스릴러가 아니라고 생각할 정도입니다. 분명 장르가 공포임에도 불구하고 그냥 마지막까지 유쾌하게 마무리 짓는 그런 영화였습니다.


영화에서 분명 반전이 존재했지만 너무 아무 단서도 없이 느닷없이 총명탕을 먹고 개 똑똑해진 여주인공이 모든 걸 마무리하는 초인적인 두뇌 회전을 보여주는 통에 이게 반전인 것인지 어이가 없는 것인지 도통 구분이 되지 않았습니다. 그래도 생각했던 거 보다 나름 재밌게 봤고 진정 킬링타임하기 좋은 영화라는 생각도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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