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드독은 2017년에 KBS 2TV에서 반영된 드라마로 아직 1년도 채 지나지 않았다.

처음 예고편을 봤을 때 지금까지 한 번도 드라마 소재로 보지 못했던 보험 사기 범죄를 다루고 있어서

반영되기 전부터 굉장히 재밌을 것으로 나름 기대했던 작품이었다.



일단 기존에 겪어보지 못했던 소재라서 어떻게 스토리를 풀어갈지 예상할 수 없어서 좋았고

그런 점에서 상당히 높은 점수를 주고 싶은 작품이다. 원래 지극히 현실적이고 사실적인 표현과

상황을 담은 다소 무겁고 진지한 분위기의작품을 좋아하는데

내 취향을 만족하길 바라는 것도 무리지만 그렇게 만들었다면 시청률이 바닥이었을 거 같다.


(※ 출처 : KBS)


천태만상 보험 범죄를 통해서 대한민국 현실을 신랄하게 드러내겠다는 포부를 가진 조사극으로

각 회마다 "건 BY 건"으로 풀어나가는 에피소드 형식이 아닌

하나의 사건을 파헤치는 과정을 담고 있다.

개인적으로 지금도 현실에서 벌어지고 있는 보험 사기 사건을 다루면서 권선징악을 보여주는 형식을

기대했는데 도입부를 제외하고는 이 드라마의 메인 사건에 조금씩 다가가는 형식의 전개 방식이었다.

원래 대부분의 드라마가 굵직한 메인 사건이 있고 그 외에 잔챙이 같은 사건들을 다루면서

점점 메인 사건에 가까워지면서 추악한 진실을 파헤치는 사필귀정의 형식을 취하고 있는데

매드독 또한 그 틀에서 벗어나지는 못했던 거 같다.



매드독이라는 것은 드라마에서 유지태를 중심으로 구성된 팀의 이름을 말하는데

미션임파서블을 능가하는 몸놀림과 움직임, 컴퓨터 도사, 명석한 두뇌, 친구를 도와주는 조력자 형사

그리고 배신하는 형사 어느 드라마 너무 뻔한 이런 캐릭터 설정은 이제는 너무 식상해서

매우 아쉽게 생각했던 부분이기도 하다. 작가의 상상력도 한계가 있을 것이고

요즘 트렌드라는 것도 있기 때문에 다소 획일화 되어가는 느낌이랄까..

그나마 내 머리에서는 그 정도 스토리도 나오지 못하지만 그게 내 직업이 아니니깐

이렇게 말할 수 있는 거 같다. 개인적인 취향에 비춰서 아쉬웠을 뿐이지

배우들의 연기력과 스토리 그리고 어정쩡하지 않고 깔끔한 결말을 보여줘서 좋았다.

엄청난 반전과 다시 꼭 보고 싶다는 느낌은 들지 않았지만 나름 재밌게 시청했던 드라마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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