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면서 재밌는 드라마를 시청한다는 건 정말 즐거운 일이고 재밌게 봤던 드라마를

다시 보는 즐거움 또한 기쁜 일이지만 문제는 보고 싶은 건 많지만 시간이 상대적으로

부족하다는 것이 늘 아쉬운 마음입니다.


(※ 이 리뷰에는 전반적인 내용과 결말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유령"은 2012년에 SBS에서 방영됐던 20부작 드라마입니다.

6년 밖에 지나지 않았는데 10년 이상은 된 느낌입니다.

영상이나 퀄리티가 낮다는 느낌이 아니라 그냥 기분이 그렇다는 것입니다.

검색해보니 지금까지 컴퓨터 해킹을 소재한 드라마는

1994년 배우 박철, 옥소리 주연의 "영웅일기"와 "유령"외에는 없더군요.

개인적으로 참 좋아하는 소재인데 상대적으로 인기가 없으니 그만큼 작품도 없지 않았나 생각됩니다.



사이버 수사대 팀장 김우현(소지섭)과 유강미(이연희)는 해커 박기형(해커 하데스, 최다니엘)를

추적하다가 배우 신효정의 자살을 목격하게 됩니다. 김우현은 추적 끝에 눈앞에서 잡게 되지만

해커 하데스의 정체가 경찰 대학에서 가장 친했던 동기 박기영이었고 신효정이 자살이 아닌

타살임을 알게 됩니다.



살해범으로 몰린 하데스는 증거물이 담긴 노트북을 해킹하기 위해

경찰청에 잠입하게 되고 결국 성공하게 됩니다.

노트북에서 발견한 영상에서 임원 독살 현장에 친구 김우현(소지섭)이 있는 것을 확인하게 됩니다.



공장에서 박기영과 김우현은 따로 만나게 되고 노트북 영상에 대한 해명을 요구하는 과정에서

느닷없는 폭발 사고가 발생하게 되어 김우현은 죽게 되고 박기영만 김우현의 신분증을 지닌 채로

살아남게 됩니다. 박기영은 이 사건의 실체와 친구의 죽음을 파헤치기 위해

결국 자신이 김우현이 되어야 했고 이 사실을 알게 된 유강미는 박기영의 조력자가 되어

사건을 파헤치게 됩니다.



완치된 후에 박기영은 사이버 수사대 김우현의 신분으로 복귀하게 되고 자신을 끊임없이 의심하는

사이버 수사대 새 팀장 권혁주(곽도원)와 갈등을 겪게 됩니다. 결국 박기영의 정체를 알게 되지만

서로 조력해서 사건을 파헤치던 끝에 사건의 실체와 범인을 밝혀내게 됩니다.



드라마 유령의 실질적인 범인 조현민(엄기준)은 자신이 어릴 적에 아버지를 배신해서

죽음에 이르게 한 외삼촌과 외삼촌에게 매수당해 아버지의 죽음을 은폐했던

검찰, 경찰, 임원들에게 복수를 계획했고

해커팀을 동원해 그 과정을 실행에 옮기면서 사이버 수사대와 충돌하게 됩니다.

복수에는 성공했지만 결국 최종 계획은 실패로 돌아가게 됩니다.



조현민은 자신이 죽인 연인 신효정이 자신의 아이를 임신하고 있었다는 사실을

박기영에게 전해 듣고 충격에 휩싸이게 되지만 결국 자살을 선택하고

비극적인 결말을 맞게 됩니다.


드라마 유령도 가장 핵심인 범인의 실체를 여러 사건을 겪으면서

조금씩 파헤치면서 해결해가는 이야기입니다.

말도 안 되는 슈퍼 초인적인 판타지나 현실에서 이뤄질 수 없는 공상이 아닌

해킹에 대한 현실적인 내용을 담고 있어서 좋았습니다.

이번이 두 번째 시청하는 것인데 세 번째 시청할 일은 없을 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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