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신세계, 수많은 명대사를 낳은 한국판 무간도!



신세계 (New World, 2012)

개봉일 : 2013. 02. 21

감독 : 박훈정

배우 : 이정재, 최민식, 황정민, 박성웅, 송지효

장르 : 스릴러


영화 신세계 줄거리


세 남자가 가고 싶었던 서로 다른 신세계



"너, 나하고 일 하나 같이 하자"

 경찰청 수사 기획과 강과장(최민식)은 국내 최대 범죄 조직인

'골드문'이 기업형 조직으로 그 세력이 점점 확장되자

신입경찰 이자성(이정재)에게 잠입 수사를 명한다.

그리고 8년, 자성은 골드문의 2인자이자 그룹 실세인 정청(황정민)의 오른팔이 되기에 이른다.


 "우리 브라더는 그냥 딱, 이 형님만 믿으면 돼야!"

 골드문 회장이 갑자기 사망하자, 강과장(최민식)은 후계자 결정에 직접 개입하는

'신세계' 작전을 설계한다.

피도 눈물도 없는 후계자 전쟁의 한 가운데, 정청(황정민)은 8년 전, 고향 여수에서 처음 만나

지금까지 친형제처럼 모든 순간을 함께 해 온 자성(이정재)에게 더욱 강한 신뢰를 보낸다.


 "약속 했잖습니까... 이번엔 진짜 끝이라고"


 한편, 작전의 성공만 생각하는 강과장(최민식)은 계속해서 자성(이정재)의 목을 조여만 간다.

시시각각 신분이 노출될 위기에 처한 자성(이정재)은

언제 자신을 배신할 지 모르는 경찰과, 형제의 의리로 대하는

정청(황정민) 사이에서 갈등하게 되는데…


신세계 Review


영화 신세계는 2003년 제작된 홍콩 영화 무간도의 세계관을 베이스로 기획된 영화이다.

보통 원작을 기초로 해서 만든 영화는 원작의 강렬한 기억이나 연출을 따라하다가

흥행에 실패하는 경우가 많은데 전체적인 컨셉과 흐름은 비슷한 호흡으로 진행되지만

스토리와 풀어가는 방식은 원작과 전혀 오버랩 되지 않았다.



연기파 배우 황정민, 최민식, 이정재라는 보기 드문 조합으로 만들어진 작품이라

제작 당시부터 기대감이 있었던 작품이었다.

지금까지 한국에서 만든 대부분의 조폭 영화는 화려한 복장, 짧은 헤어스타일, 문신, 욕설, 폭력 등

소위 양아치를 표현하고 있는 반면 신세계에서 등장은 조폭은 주연부터 엑스트라까지

깔끔하고 스마트한 정장 차림으로 흔히 깍두기라고 느껴지지 않는 연출이 인상적이었다.

물론, 아무리 겉으로 잘 차려 입어도 그저 범죄자라는 사실에는 변함없지만 말이다.

영화 신세계에는 약한 서민을 괴롭히는 장면이나, 술 집 여자와의 로맨스, 흥행을 노린

야한 장면이나 배드신도 없다. 조폭 범죄 영화라서 폭력적이고 선정적인 장면이

다소 포함되어 있지만 이런 장르의 영화에 이 정도면 양호한 수준이라고 생각한다.

게다가 실전에서 마자 죽기 딱 좋은 공중 회전 발차기나 꼭 합을 맞춘 듯한

중국 무협 느낌의 액션 장면도 없다.

보통 실제 현실에서 일어날 수 있는 정도의 소재나 액션을 좋아하는

내 취향에 거의 90% 이상 부합하는 영화였다.



가장 인상 깊에 봤던 씬은 정청(황정민)이 조직 내부에 잠입해 있던

경찰 끄나풀을 이자성(이정재) 앞에서 제거하는 이 장면이다.

신세계에서 가장 잔인한 장면이지만 둘 사이의 관계를 제대로 알 수 있는 장면이었다.

무엇보다 황정민의 연기가 일품이었다.

8년전에 만나 친동생 생각했던 자성이 경찰에서 심어둔 사람이었다는 걸 알았을 때

배신감은 상상을 초월했을 것이다.

마음 같아선 죽이고 싶었겠지만 생사고락을 함께한 의리와 감정 때문에

차마 버릴 수도 죽일 수도 없었을 것이다.

그래서 선택한 게 직접 눈 앞에서 잠입했던 경찰을 죽이면서

그걸 자성이라고 생각하고 마음속에서 죽였을 거라고 생각한다.

영화를 분석하는 자세로 보지 않기에 더 심각하게 생각하진 않았다.

이건 영화를 여러 번 보면서 자연스럽게 들게 된 의견일 뿐!



나중에 이자성이 회장이 되고 나서 정장 색깔이 회색에서 검정으로 바뀐 이유는

이제 경찰이 아닌 조직이 되기로 선택한 심경의 변화를 표현한 것이라고 설명한 글을 읽었는데

영화를 보면서 여기까지 파악할 정도면 뭐 거의 감독 수준이 아닌가 생각한다.

신세계의 여러 포인트를 분석하고 해석하려는 글도 많았는데 실수로 클릭해서 보지 않는 이상

스스로 원해서 읽지는 않는다. 영화는 영화 자체로 봐야지 수학, 과학 문제도 아닌데

공식을 대입하고 원인을 분석하려는 사고는 나와 맞지 않기 때문이다.

여하튼, 신세계는 무간도가 아닌 말 그대로 신세계다. 반전 영화도 열린 결말도 아니다.

명백히 경찰을 벗어나 조직을 선택했고 회장에 자리까지 오르면서

"기-승-전-결"로 완벽하게 마무리한 영화이다.

개인적인 평점은 10점 만점에 10점을 주고 싶고 소장 가치가 있는 영화라고 생각한다.


내가 뽑은 신세계 명대사


엘리베이터에서 중구의 부하들과 싸우는 장면에 황정민의 대사 "드루와, 드루와"



박성웅의 대사 "살려는 드릴께"


참고로 영화에서 황정민의 대사의 대부분은 애드리브로 이뤄졌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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