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챔피언, 원펀맨 마동석이라서 가능했던 팔씨름 영화
영화 챔피언, 원펀맨 마동석이라서 가능했던 팔씨름 영화!
챔피언 (Chanpion, 2018)
개봉일 : 2018. 05. 01
감독 : 김용완
배우 : 마동석, 권율, 한예리
장르 : 드라마
아직 영화 범죄도시의 여운이 채 가시지 않은 채 새 작품인 챔피언을 보게 됐습니다.
김용완 감독은 "마동석이 팔씨름을 하면 재밌겠다."라는 아이디어 하나로
시나리오를 시작했다고 합니다. 그 외에 해외 입양아, 싱글맘 등
사회적 편견에 맞선 사람들의 이야기를 풀어내겠다는 의도도 담았다고 합니다.
하지만 영화를 보고 난 느낌은 해외 입양, 싱글맘은 등장하는 인물의 현재 상태를 설정한 것일 뿐
감독의 의도는 전혀 느낄 수 없었습니다. 입양아라고 하기에는 너무 연륜이 느껴졌고
한국말과 영어를 둘 다 잘해서 우리가 평소에 티비로 봤던 입양아의 느낌은 전혀 없었습니다.
싱글 맘 또한 마찬가지였습니다.
오히려 교훈적인 주제가 아닌 다소 무거울 수 있는 캐릭터들의 상황을
시청자가 부담스럽지 않게 가볍고 유쾌하게 풀어가고 있다고 얘기하는 편이 맞을 거 같습니다.
영화는 포스터처럼 범죄/조폭 영화가 아닙니다.
전 작품의 캐릭터가 강해서 이런 포스터가 제작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영화 챔피언 줄거리
미국 로스앤젤레스, 한때는 팔씨름 세계 챔피언을 꿈꿨지만
현재는 클럽에서 가드로 일하고 있는 마크(마동석)은
자칭 최고의 스포츠 에이전트 ‘진기’(권율)의 설득에 한국으로 돌아온다.
“나한테는 팔씨름 밖에 없었어… 나 믿어!”
멈췄던 팔뚝이 다시 뛰기 시작한 ‘마크’.
'진기'에게서 귀국 선물(?)로 받은 오래전 헤어진 엄마 주소를 찾아가지만
그곳엔 엄마 대신 본 적 없는 여동생 ‘수진’(한예리)과
두 아이 ‘쭌쭌남매’가 떡하니 살고 있는데…
잡는 순간 모두 넘긴다!
챔피언을 향한 어메이징 뒤집기 한 판이 시작된다!
마동석이라서 가능했던 팔뚝 액션
영화 챔피언의 다소 무거울 수 있는 캐릭터가 처한 상황을 시종일관
가볍고 유쾌하게 풀어가는 휴먼 드라마라고 정의하고 싶습니다.
16부작의 긴 드라마를 영화 한편으로 본 느낌이랄까?!
사실 영화는 제목과 동시에 결말이 예측 가능하기 때문에
별다른 스포일러를 논할 게 없는 영화라고 할 수 있습니다.
사채업자에게 돈을 빌려 시달리는 싱글맘이지만
결코 어둡지 않고 등장하는 건달들 또한 마동석의 포스에 눌려
순한 강아지처럼 보이게 만드는 둥 여기서도 여전히 원펀맨 역할을 톡톡히 해주고 있습니다.
진행되는 스토리와 등장인물의 관계 설정도 드라마나 영화를 많이 본 사람이라면
너무 진부하다 싶을 정도로 평범하게 설정되어 있습니다.
처음 팔씨름 영화라고 했을 때 아무리 마동석이라도 이건 좀 어렵지 않나 싶었는데
그나마 그가 있어서 진행이 가능했던 영화였습니다.
다만, 너무 뻔히 보이는 예측 가능한 감동 코스를 예상대로 걸어가는 진행 방식이라
뒤로 갈수록 흥미를 잃어가지 않았나 싶습니다.
영화를 보고 나서 머릿속에 떠오르는 건 오직 마동석 팔뚝뿐!
흥행작이라고 하기에는 무리가 있지만 팔씨름이라는 소재로 영화를 만들었다는 것에
높은 점수를 주고 싶습니다. 주관적인 생각으로는 추석, 설날과 같은 명절에 휴식을 취하며
보기 딱 좋은 나 홀로 집에 같은 영화였습니다. 개인적인 평점은 10점 만점에 5점 정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