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 온 파이어 (Man On Fire, 2004) 영화 아저씨의 원작 인생 영화 추천!
맨 온 파이어 (Man On Fire, 2004) 영화 아저씨의 원작 인생 영화 추천!
(※ 본 리뷰에는 전반적인 스토리가 포함되어 있음을 사전에 고지합니다.)
■ 맨 온 파이어 (Man On Fire, 2004) ■ 개봉일 : 2004. 09. 24 ■ 감독 : 토니 스콧 ■ 배우 : 덴젤 워싱턴(Denzel Washington), 다코타 패닝(Dakota Fanning), 크리스토퍼 월켄 ■ 장르 : 액션, 범죄, 스릴러 |
영화 보는 걸 싫어하시는 분들도 있을 수도 있지만 살면서 두고두고 보고 싶은 명작 영화를 한 편도 만나지 못했다는 건 개인적으로 참 서글픈 일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짧은 인생을 살면서 지금까지 많은 작품을 봤지만 지금 당장 꼽으라고 하면 세 개의 작품 정도 말할 수 있을 거 같습니다. 세 개 외에는 별로라는 개념이 아닌 그만큼 그 작품들이 제 머릿속에 아주 강력한 카운터펀치를 날린 게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영화 맨 온 파이어 줄거리
전직 CIA 전문 암살 요원이었던 존 크리시(덴젤 워싱턴)은 암울한 과거에 알콜 중독으로 찌든 삶을 살아가고 있다. 오랜 친구인 레이번(크리스토퍼 월켄)의 권유로 마지못해 멕시코 사업가의 딸인 아홉살 피타(다코타 패닝)의 경호원으로 일하게 된다. 세상에 대한 벽을 쌓고 살아가고 있던 크리시는 호기심 많고 발랄한 피타 덕분에 점점 닫혀 있던 마음의 문을 열게 된다. 하지만 기쁨도 잠시 피타를 기다리던 크리시는 주변에서 수상한 움직임을 발견하고 피타를 지키기 위해 필사적으로 고군분투하지만 결국 피타는 납치되고 자신은 총에 맞고 쓰러지게 된다. 치명적인 부상에서 겨우 살아난 크리시는 피타가 납치됐고 유괴범에서 살해됐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피타를 지키지 못했다는 죄책감과 분노에 사로잡힌 크리시는 자신의 목숨을 걸고 납치 사건과 관련된 모든 범인들을 없애버리겠다고 다짐하고 멕시코의 거대한 조직과의 고독한 싸움을 시작하게 된다.
영화 맨 온 파이어 리뷰
맨 온 파이어는 AJ퀸넬의 원작 소설을 바탕으로 각색해서 영화로 만든 작품입니다. 국내에서는 미국판 아저씨라고 하는데 한국 영화 아저씨는 바로 이 작품을 모티브로 만들어진 영화이기 때문에 미국판 아저씨라는 표현은 맞지 않습니다. 개인적으로 아끼는 작품이라 그런지 아저씨와 비교한다는 거 자체가 감히 어불성설이라고 표현하고 싶습니다. 이 영화를 보셨다면 충분히 공감하실 거라고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국내에서 아저씨가 개봉했을 이 인생 영화를 어떻게 풀어갈까 나름 엄청 기대했는데 원빈의 멋짐 폭발과 액션 외에는 전혀 볼 만한 게 없었습니다. 사실 아저씨는 원빈이 살린 영화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크리시(덴젤 워싱턴)는 활발하고 자신을 좋아하는 피타 덕분에 알콜 중독을 이겨내고 암울했던 자신의 과거에서 빠져나와 삶의 희망을 가지게 됩니다. 영화 아저씨가 원작의 감흥을 따라오지 못했던 부분은 바로 크리시와 피타가 서로 가까워지면서 생기게 되는 유대감을 찾아볼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이 영화를 처음 접했을 때 이게 무슨 휴먼 가족 드라마인가 싶을 정도로 그저 노멀하고 상당히 지루하게 생각했던 기억이 생생합니다.
피타와 행복한 시간은 그렇게 길지 않았습니다. 정체를 알 수 없는 이들에 의해 피타는 유괴 당하게 되고 크리시는 총에 맞고 쓰러지게 됩니다. 서정적으로 흘러가던 영화는 여기서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됩니다.
전직 특수 요원이었던 크리시는 지인을 통해 혼자 전쟁이라도 할 듯한 각종 무기를 구입하고 본격적인 탐문을 시작하게 됩니다.
범인을 추적하는 과정에서 여기자가 접근하게 되고 특종을 약속하고 조력자로 크리시를 돕게 됩니다.
밑에서 하나씩 차근차근 침착하고 강렬한 복수가 시작됩니다. 여기에 제가 이 영화가 너무 마음에 들었던 포인트가 있습니다. 가장 싫어하는 유형의 영화를 하나 꼽자면 007시리즈입니다. 매번 잡히지만 범인이 죽이지 않고 고문하거나 방심하고 결국 탈출해서 007이 이기는 스토리.. 범인이 마음만 독하게 먹었음 이미 막을 내려야 될 시리즈였는데 말이죠. 맨 온 파이어에서는 피타의 유괴와 관련된 모든 사람을 처단하겠다고 선언한 크리시의 대사처럼 정말 잠시의 느슨함과 망설임은 찾아볼 수 없을 만큼 강력하고 스피드한 복수를 실행하게 됩니다.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정말 통쾌하고 짜릿한 감정을 느끼게 해준다는 표현이 맞을 거 같습니다. 범인과 협상하는 과정에서 보여준 피도 눈물도 없는 단호함에서 보는 제가 살이 떨릴 정도로 강렬했습니다.
하지만 죽은 줄로만 알았던 피타가 살아있다는 걸 알게 되고 범인은 자신의 가족에게 손을 댄 크리시 자신이 볼모가 된다면 피타를 풀어주겠다는 제안을 하고 그에 응하게 됩니다. 과연 피타와 크리시 그들의 운명은 어떻게 됐을까요..? 그리고 피타 유괴 사건의 진실은 무엇이었을까요..?
결말을 언급할 수도 있지만 개인적으로 꼭 직접 보시길 권하고 싶은 영화입니다. 덴젤 워싱턴의 연기와 이제는 성인이 됐지만 여전히 예쁘게 성장한 다코타 패닝의 천재적인 감정 연기를 직접 보실 수 있습니다. 이런 대작을 점수로 평가하고 싶진 않지만 10점 만점에 100점을 주고 싶은 최고의 영화였습니다.